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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노트

때로는 누구든 마음이 몸을 아프게 하고, 그 신체의 고통이 다시 마음을 짓누르는 그 반복 속에서, 

짓눌린 마음과 몸을 일으킬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공감이라는 사실이 때로는 뭉클하게 다가온다.

내 그림은 소극적인 공감이다.
시작은 내면의 고요함을 바라는 소망에서 비롯되었다. 내가 바라는 그 고요함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평온해지는 마음이다.
나의 마음과 모든 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아름답고 무거운 생각들, 무심코 지나쳤던 관념들, 

순수했던 마음과 어두운 마음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린다.
수많은 생각이 얽히던 날, 마음으로 그려지는 날, 아니면 그려지지 않는 날들이 진득하게 쌓이고 쌓여 작은 산을 이룬다. 

그리고 그 산은 각기 다른 날들의 기억과 감정이 모여 형성된 고요한 풍경이다. 나의 이 풍경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, 

외롭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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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품 설명

*자화상

내면의 새장에 갇혀있는 나는 커다란 날개를 가진 채 날지 않고 웅크리고 있다.

우리 모두 각자의 새장 안에서 날개를 펼치지 못하고 어둠에 숨어 있다.

날아오르고 싶지만 두렵고 불안하다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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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이상 2

창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빛나는 별빛과 만월은 내가 닿지 않는 저 높은 곳의 이상을 표현한다.

완전함의 상징이자 늘 불완전한 나와 대비를 이룬다. 그 이상은 언제나 멀리 닿지 않는 곳에 있다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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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푸른 봄베이

경제적 어려움, 사회적 압박 속에서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퇴근 후

기타를 잡는 순간 세상의 제약은 사라지고 늘 푸르른 그 순간이 펼쳐지고 희망이 스며든다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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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푸른 봄베이 2

​자기 안의 상념과 고민을 꺼내어 오래된 책장을 열 듯 사유의 공간의 만든다.

그 속에는 잊힌 꿈과 상처, 삶의 무게가 담겨 있다.

삶의 진실은 언제나 나의 내면에 숨어 있다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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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가면

우리의 표정은 가면 뒤에 숨겨진 위로와 동정의 가식으로 가득 차 있다. 

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가면 뒤의 표정에는 진정한 연민도 이해도 없다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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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보석

보석처럼 빛나는 초롱초롱한 눈망울. 마치 보석처럼 귀한 존재인 우리 아이들.

그 존재 자체가 주는 위안과 희망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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